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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야기

롯데리아 미라클버거 칼로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 고기 없이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버거니까 칼로리가 적겠지? 다이어트 중에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겠지? "

 

- 결론부터 말하겠다. 아니었다. ㅠㅠ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기적!이라는 슬로건처럼 리아 미라클버거는 통밀과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식물성 고기 패티를 만들어서, 우유와 계란 같은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겨냥해서 만든 버거라고 한다. 사용된 소스도 불고기 엑기스나 마용네즈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간장 베이스로 만들었다고 하며, 햄버거 빵 또한 우유를 넣지 않고 만들었다고 한다.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 좀더 건강식 -> 칼로리가 낮을 것이라는 어찌 보면 단순한 ㅋㅋ사고방식의 회로를 돌렸던 나는 고기 없는 리아 미라클버거라면 다이어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로우 칼로리 음식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었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마침 5,600원에서 무려 38% 할인을 하여 3,500원에 버거 단품을 판매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오늘 점심은 가볍게 채식버거로 해야겠다 하면서 롯데리아에 들어갔다. 할인 행사는 4월 13일부터 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무인 키오스크 주문대에서 리아 미라클버거를 주문했다. 메뉴 선택 시 처음에는 버거의 가격이 5,600원이 그대로 표기되어있어 뭐지? 키오스크 결제 시에는 할인 적용이 안되나? 직접 대면 주문을 해야 하나? 잠시 헷갈렸는데 결제 화면으로 진입하니 2,100원이 자동으로 할인 적용이 되었다! 

 

사실 고기도 없는데 버거 원 가격이 5,600원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비건 빵 가게들의 전반적인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이해도 갔다. 동물성재료 없이 뭔가 '맛'이 있게 만들려는 기술력의 값인가..? 정도로..ㅎㅎ 일단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버거가 나오기를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서 그래, 그래서 칼로리가 어느쯤 되는 거지? 하면서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어...???????????????? 내가 잘못 본건가 눈을 몇 번 깜박였다. 에에에에엥??????????

 

리아 미라클버거 1개 기준으로 칼로리 열량이 무려 574칼로리였다!!!!! 헉!!!!!!!!!!!!!!

이러면 새우버거 칼로리 492칼로리나, 핫크리스피버거 칼로리인 503칼로리, 아재버거 칼로리인 547칼로리 등 보다 높은 거잖아!!!!!!

흐아아아아아악! '가볍게' 한 끼를 하겠다는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이었다. ㅋㅋㅋ 하지만 어떡하나. 이미 주문은 들어갔고..ㅋㅋㅋ 나는 그냥 오늘 이거 먹고는 굶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먹을 때는 그냥 맛있게 먹 자하며 버거가 나오길 기다렸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주문한 버거가 나왔다. 버거 포장지에서도 재생지 컬러+녹색 컬러 덕택에 친환경적인 느낌이 물씬 묻어있었다. (칼로리는 높다지만..흑) 고기 없이 고기 맛이 나는 기적~ 홍시맛을 운운하던 어린 장금이가 생각나는 문구였다. ㅋㅋㅋ

 

 

 

 

 

 

빵 위에는 참깨들이 여기저기 콕콕 붙어있었고, 비건 빵이라고 하지만 퍽퍽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담백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식물성 고기 패티도 얼핏 봐서는 그냥 고기 같았다.  

 

 

 

 

 

 

리아 미라클 버거에는 식물성 패티와 양상추들 사이에 튀긴 패티 같은 게 하나가 더 들어가 있었다. 이게 뭐지, 치즈스틱 같은 것을 모짜렐라인더버거처럼 납작하게 만든 건가? 호기심이 막 생겼다. 버거 자체의 두께는 생각보다 상당했다. 주문도 들어간 지 시간이 꽤 걸렸고 나온 버거가 뜨끈뜨끈한 걸로 봐서는 주문 들어가고 바로 만들어 주신 듯했다. 그래서 그런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먹음직해 보였고, 사진과 실물이 달라서 실망할 일은 없었다.  

 

 

 

 

 

양상추도 꽤 많이 들어가 있다. 간장 베이스로 만들었다는 소스는 꾸덕꾸덕한 느낌에 튀긴 패티 위에 한 번 쓱, 식물성 고기 패티 아래에 또 한번 쓱 발라져 있었다. 

 

한번 한입 크게 베어 먹고, 오!???? 하고 와구와구 맛있게 먹느라고 이후의 샷은 찍지 못했다.ㅋㅋㅋ 뭔가 세미 쫄깃한 느낌이 들어서 치즈 패티인지 궁금했던 튀긴 패티는 양파와 감자를 혼합해서 만든 패티라고 한다. 식물성 고기 패티만 있었다면 약간 심심할 수 있을법한 식감이 튀긴 패티가 더해져서 훨씬 다채롭고 재미진 식감으로 연출되고 있었다. 

 

미라클버거를 먹고 난 뒤의 포만감은 574칼로리짜리 버거답게 꽤 존재감이 있었다. 롯데리아를 가기 전에 꽤 출출한 상태였는데 리아미라클버거 하나만 먹었는데도 어후 배부른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2~3시간 후 급격히 또 출출해지는 버거 특유의 헛배부름...은 여전한 것 같았다...ㄱ-) 아무튼 리아 미라클 버거는 채식 버거답게 적당히 덜 기름진 맛을 원하고, 덜 자극적인 맛을 원할 때 담백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버거임은 확실한 것 같다. 다만 간장 베이스 소스가 내 입맛에는 좀 달았다. 2장의 패티의 각각 한쪽 표면에 총 2번 소스가 발라져 있는데 그게 좀 과한 느낌? 한 번만 발라져 있어도 충분할 듯했다. 

 

칼로리만 좀 더 낮았어도 참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이렇게 다양한 재료와 콘셉트의 버거가 나오고 있어서 새로운 맛을 찾아 모험하는 소비자 입장ㅋㅋ으로서는 참 좋았다. 먹어보는 재미가 있다랄까. 롯데리아 bbb

 

아무튼, 미라클 버거를 먹고 난 후 저녁은..... 굶었다는 사실로 포스팅 마무리하겠다.ㅋㅋㅋ